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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 요즘 왜 뜨나?(매출성장, 핵심브랜드, 경쟁사)

by kimanlife 2025. 5. 1.

형지글로벌 사업 브랜드 로고 이미지
형지글로벌 사업 브랜드 로고 이미지

 

형지글로벌은 국내 중견 패션기업 중 오랜 역사와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입니다. 한때 성장 정체와 조직 개편 이슈로 인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전통 브랜드의 리브랜딩,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한 마케팅 전략, 유통채널 다각화, ESG 경영 도입 등 변화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면서 경쟁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본문에서는 형지글로벌의 실적 반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이들이 왜 지금 다시 떠오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봅니다.

🔹 매출 회복의 배경은 무엇인가? (매출성장)

형지글로벌의 실적 회복은 단순한 외형적 매출 증가가 아닙니다. 구조적인 재정비와 효율화, 브랜드 재배치가 맞물리며 발생한 복합적 결과입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패션 산업 전반이 침체기를 겪었고, 형지글로벌 역시 매출 하락과 유통 부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백화점 유통망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중가 브랜드의 매출 회복이 두드러졌습니다. 형지글로벌은 이에 발맞춰 주요 매장 리뉴얼 및 점포 전략 재조정을 시행했습니다. 특히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의 핵심 여성복 브랜드는 고정 고객층이 두터워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전체 수익 구조를 지탱했습니다.

또한 형지글로벌은 물류 시스템의 디지털화 및 통합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이익률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11.5% 증가, 영업이익 15% 이상 개선이라는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커머스 전용 상품군을 출시하고,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연동해 디지털 채널 수익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28%가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하며 이 수치는 지속 증가 중입니다.

이처럼 형지글로벌은 단기적 반등이 아닌,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실적 회복은 그 자체로도 긍정적이지만, 내부적으로 진행된 변화와 혁신이 향후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 브랜드 재정비, 그리고 ‘중년층 공략’ (핵심브랜드)

형지글로벌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브랜드 파워'입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인지도는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무형의 자산입니다. 이 회사는 특히 중장년층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당 연령층의 소비력 확대 흐름에 발맞춰 브랜드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로커다일레이디는 활동성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기능성 제품 라인으로 확장하며, 기존 정장 중심의 이미지에서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샤트렌은 프랑스 감성을 기반으로 한 모던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접목해 친자연·지속가능성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중입니다. 올리비아하슬러는 데일리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면서 젊은 40대 여성을 겨냥한 유연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성복 브랜드 예작 역시 셔츠 전문 브랜드에서 탈피해 비즈니스 캐주얼 및 남성 액세서리 라인을 포함한 종합 남성 브랜드로 확장 중입니다. 브랜드 간 내부 경쟁을 줄이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단일 고객의 LTV(Life Time Value)를 높이는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간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여성복 고객의 70% 이상이 2개 이상의 브랜드를 경험한 이력이 있으며,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교차 마케팅, 이너 프로모션, VIP 리워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전환율과 재구매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형지글로벌의 브랜드 전략은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고객 중심의 통합 브랜딩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경쟁사)

국내 패션 산업은 SPA(제조·유통 일체형 브랜드) 기업과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LF, 한섬, 코오롱FnC 등은 프리미엄 중심 브랜드를 운영하며 2030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반면, 형지글로벌은 중장년층, 특히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여성이라는 확고한 타깃층을 유지하며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차별화는 단순한 고객 연령 구분이 아니라, 브랜드의 기획과 유통, 프로모션 전략 전반에서 드러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SNS 기반 콘텐츠, 셀럽 협업, 한정판 전략에 집중하는 반면, 형지글로벌은 구매력을 갖춘 실속형 소비자에게 안정적이고 일상에 적합한 스타일을 제안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충성도를 확보합니다.

또 하나의 강점은 전국 유통망입니다. 형지글로벌은 약 1,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그 중 상당수는 지역 중소도시에 위치해 지역 기반 고객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경쟁사들이 백화점과 온라인에 집중하는 사이, 형지글로벌은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고객 응대, 피드백 수렴, 실시간 재고 대응 등 다방면에서 오프라인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SG 경영 도입과 함께 친환경 패션, 윤리적 유통, 사회적 기여 활동 등에도 적극 나서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실속+신뢰+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형지글로벌은 차별화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스타일’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지향할 때, 형지글로벌은 ‘고객 생활 중심’의 가치를 내세우며 실속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향후 시장 침체기나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형지글로벌은 최근 브랜드 재정비와 유통 전략을 통해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장년층 중심의 확고한 고객층 확보, 핵심 브랜드의 리뉴얼, 그리고 다양한 채널 전략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패션 산업 내에서 ‘안정성과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형지글로벌의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기업 분석 또는 투자 정보를 찾고 있다면, 형지글로벌은 주목할 만한 사례입니다.